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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HOBBY/Swimming

[수린이 탈출 작전 #13] 배영 발차기만 하면 엉덩이가 가라앉는 당신, '무중력' 꿀팁 3가지

by 이든누나 2026.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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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기는 성공했는데... 발차기는 왜 나를 배신하는 걸까?

 

지난 시간을 통해 우리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물 위에 편안하게 눕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천장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될 것 같은데... 이상합니다. 발차기를 시작하는 순간, 마법처럼 엉덩이가 스르르 가라앉는 신비한 경험. 혹시 당신도 하고 계신가요?
"분명 열심히 차고 있는데, 왜 몸은 'V'자로 접히면서 가라앉기만 할까?"
이건 절대 당신의 코어 힘이 부족해서도, 발차기 파워가 약해서도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열심히', 그리고 '잘못된 방법으로' 차고 있기 때문일 확률이 99%입니다. 

오늘은 당신의 발차기를 '브레이크'에서 '모터'로 바꿔줄, 3가지 '무중력 발차기'의 비밀을 아낌없이 공개합니다.

배영하는 사람
배영 (출처 : Pixabay)


발이 아닌 '이곳'으로 차야 합니다 - 무중력 발차기의 핵심 원리


가라앉는 배영 발차기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자전거 타기'입니다.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려 물을 앞으로 밀어내는, 전형적인 수린이들의 실수죠.

사실 배영 발차기의 비밀은 아주 간단해요.


✅ 1. 엔진의 핵심 : '누르기'가 아닌 '차 올리기'의 힘


많은 분들이 배영 발차기를 '자유형 발차기를 뒤집어 놓은 것'이라 말하는 것은, 힘을 쓰는 핵심 포인트를 놓치게 할 수 있습니다.

두 영법 모두 물을 발 쪽으로 밀어내야 앞으로 나아간다는 원리는 같지만, 주된 추진력을 내는 '파워 구간'이 다릅니다.

 

자유형 : 발을 아래로 '누르며' 찰 때 가장 큰 추진력이 나옵니다.

배영 : 이와 반대로, 발을 수면 쪽으로 '차 올리며' 밀어낼 때 가장 큰 추진력이 발생합니다. 

 

이 '차 올리는' 동작은 물의 무게를 발등으로 온전히 받아내야 하기 때문에, 자유형의 '눌러 차기'보다 훨씬 더 많은 근력과 정확한 감각을 필요로 합니다. 이것이 배영 발차기를 더 어렵게 느끼는 진짜 이유입니다. 


1. 먼저 물에 편안하게 누워보세요.
2. 발등이라는 넓은 '주걱'으로 물을 발끝 방향 '위쪽'으로 힘껏 퍼낸다고 상상해 보세요. 이 동작이 다리를 수면 쪽으로 '차 올리는'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배영의 '파워 구간'입니다!)

3. 물을 밀어냈던 다리가 자연스럽게 아래로 돌아올 때 반대쪽 다리가 다시 물을 퍼내기 위해 올라옵니다. 


가장 중요한 팁: 뻣뻣한 막대기가 아니라 유연한 채찍을 상상하세요. 힘의 시작은 '엉덩이'와 '허벅지'입니다. 그 힘이 부드러운 무릎과 발목을 거쳐, 마지막에 발등이 물을 '착!'하고 힘차게 밀어낼 때, 당신의 몸은 앞으로 시원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자유형과 마찬가지로 무릎을 구부리며 차지 않아야 합니다. 다리가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구부러 지는 건 괜찮지만, 일부러 구부려 자전거 타는 모양이 되어서는 안 돼요. 


✅ 2. '축구 드리블'하듯, '엄지발가락'은 스치듯!


물을 세게 차서 큰 물보라를 일으켜야 앞으로 나간다는 것은 가장 큰 착각입니다. 

이제부터 '첨벙첨벙'은 잊고, '보글보글'을 기억하세요.


1. 마치 축구선수가 공을 가볍게 툭툭 드리블하듯이, 발등으로 물을 위로 '톡, 톡, 톡' 하고 경쾌하게 차 올리는 느낌을 상상해 보세요.
2. 이때 중요한 것은 양쪽 엄지발가락이 서로 '스치듯' 가깝게 지나가도록 좁고 빠르게 차는 것입니다. 발차기 폭이 넓어지면 바로 '자전거 타기'가 되어버릴 수 있어요. 
3. 발이 수면 밖으로 완전히 나오지 않고, 발끝이 수면을 살짝살짝 건드리듯 차면, 작은 거품이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상태가 만들어집니다. 바로 이 상태가 가장 효율적인 추진력을 내는 '골든 존'입니다.


✅ 3. 마법의 주문, '배꼽을 등에  붙여라!'


지난 눕기 시간에서는 편하게 뜨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배꼽을 하늘로!'라는 주문을 외워었죠!

이 주문은 발차기를 하는 동안에는 허리를 활처럼 휘게 만들어, 오히려 엉덩이를 가라앉게 하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의 새로운 마법 주문은 이것입니다. '배꼽을 등에 붙여라!' 


1. 발차기를 하는 내내, 의식적으로 배꼽을 등 쪽으로 '꾹' 당겨서 붙인다고 상상해 보세요. 마치 허리띠를 꽉 졸라맸을 때처럼 아랫배에 단단한 힘이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2. 이렇게 배에 힘을 주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평평하게 펴지면서 엉덩이가 수면 쪽으로 올라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저항 없는 '유선형 자세'입니다.

3. 우리가 원하는 것은 허리를 꺾어서 배를 내미는 것이 아니라, 단단한 코어의 힘으로 골반 전체를 수면 위로 '띄우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팁: 이 자세는 발차기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연습할 때마다 의식적으로 코어 자세에 먼저 집중해 보세요.

이 감각을 익히는 순간, 당신의 배영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제 당신은 물 위를 '누워서' 신나게 가르게 될 것입니다. 


어떤가요?

배영 발차기는 단순히 다리를 휘젓는 행위가 아니라, 허벅지로 시작해서 발끝으로 마무리하고, 코어의 자세로 균형을 잡는 온몸의 '협응 운동'이라는 점, 이제 이해가 되셨나요?
오늘 알려드린 3가지 팁을 기억하며 연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당신의 몸이 가라앉지 않고 물 위를 스르륵 미끄러져 나가는 '무중력'의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다음 시간에는 드디어 배영의 꽃,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배영 팔 돌리기'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팔이 귀에 스치지 않는 분, 물을 제대로 못 잡겠는 분들은 다음 편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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